5월중 운해에 휘둘린 북한산 모습
기다려 왔으나 지나버리는 아쉼에
지난 저녁 약간의 비내림에 배낭 짊어지고
이른아침 북한산입구에 도착하였으나
내린비는 땅을 적실정도가 미미하여
계곡엔 물이 쫄쫄이고 운해형성은 없었다
위문을 지나며 오래간만에 오른켠을 들려
낭만숲길 지나 용암문-대동문에서
-소귀천 계곡으로의 산행을 마감하다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 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 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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