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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잔설에 조심스러운 관악산 (1/12)

 

 

날씨는 푹한 날 이었지만

잔설이 조심스러운 관악산

 

낙성대역 9시 산친셋 

2번 마을버스 탑승

건설공학관하차

 

 

자운암능선-케이블카능선

-문원폭포-과천종합청사역 으로

조심스러운 산행을 마치다

 

 

삶이란 흔들리며 피는 꽃이다
                              詩 주응규
 
세상이 흔들면 여지없이 흔들려라
고요한 정적을 흔들어 깨워야
심장이 고동치며
세상은 어우렁더우렁 돌아간다
 
세상이 흔들면 저항 말고 흔들려라
태곳적부터 서로서로 흔들어가며
삶은 이어져 왔다
 
너 나 할 것 없이
절대적인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쁨에 감사히 흔들리고
슬픔에도 순종하듯 흔들려라
 
삶이란 달이 지구를 공전하듯
상호 간에도 타협하고 조율하며
나날이 새로운 바람이 불어와
살갑게 흔들고 있다
 
흔들어야 흔들려야 굴러가는 세상
세상은 흔들리며 변화의 물결에
서서히 적응된다
 
인생의 오묘한 이치는 흔들리는 것이다
불현듯이 부는 어느 바람이
앙상한 마음가지 끝에서
햇살을 흔들고 있다
 
삶이란 날마다 새로운 바람이
하루를 흔들어 깨우는 생명체다
 
매사에 감사히 흔들려라
삶이란 흔들리며 피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