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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청계산 진달래능선 (3/23)

 

2023년 봄

진달래능선의 진달래 상황을 파악하고자

산친 셋 청계산입구역 만나 청계산 진달래능선

- 옥녀봉 - 서울대공원역 으로의 산행을 마감하다

 

진달래 개화 상태는  아직 만개상태가 아닌

약 60%  정도라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나태주-

보고 싶다,

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에 차고 가득 차면 문득

너는 내 앞에 나타나고

어둠 속에 촛불 켜지듯

너는 내 앞에 나와서 웃고

보고 싶었다,

너를 보고 싶었다는 말이

입에 차고 가득 차고 나면

너는 나무 아래서 나를 기다린다.

내가 지나는 길목에서

풀잎 되어 햇빛 되어 나를 기다린다.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온종일 창가에 서서

네 생각 하나로 날이 저문다.

물 오르는 나무들

초록불 활활 타오르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나 또한 활활 타오르는 나무,

나무라 치자.

가슴속에 눈빛에 팔과 다리에

푸우런 물빛 물드는

한 그루 나무라 치자.

라일락꽃,시계풀꽃,

꽃내음에 홀려 창문 열면

오월의 부신 햇살,

싱그런 바람,

웬지 나는 부끄러워라.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보며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만나자 마자 우리는 헤어질

슬픔을 두려워 했고

헤어지자 마자

우리는 오래 기다려야 할

괴로움을 또한 두려워 했다.

너 보고픈 날은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바람에 날린다.

먼지가 바람에 날린다.

너 보고픈 생각 때문에

바람은 불고 산은 푸르고 햇빛은 밝고

하늘 또한 끝없이 높다 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