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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안무짙은 북한산 (6/5)

 

비내린후 안무가 짙은 기상청예보가 있어

6월5일 이른시간 북한산엘 찾으면

아름다운 모습을 보련하는 믿음에

평창동에서 시작하다

 

북한산의 3대폭포(동령 구천 개연) 인 한군데

동령을 찾았으나 수량이 아주 작아서 두컷

카메라에 담고 부지런히 전망처에 올랐으나

 

안무가 자욱하여 가시거리가 2M 전망도 캄캄

기다리길 두어시간 머물다보나 더이상 기다림이

별로일 듯 싶어 문수봉에 올라 기다려보나 마찬가지

백운 만경 노적이 시야에 들어오질 않아 오늘의 기대는접고

비봉능선 독바위를 지나 불광역으로 하산하다

 

 

6월엔 내가 /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오전 내내 안무가 짙어 11시가 넘어서야

승가봉을 지날쩍 벗어지나 맑은 날이 아니다

향로봉에서 잠간 한컷 담은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