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치고는 제법 내린 다음날 11월20일 북한산
기상청 일기예보 15도 급강하 최저 영하6도 최고 영하2도
서풍에 풍속 10이넘는 강풍에 구름많음 11시 개임이기에
운해에 상고대를 기대하고
이른시간 북한산 위문에 도착하니 백운대 도로보수 통행금지로
오른켠 방향으로 갔을때 첫상고대가 형성되고 있었으나
구름이 많아서 마냥 기다리길 무려 5시간 넘겼지만
이때나 저때나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렸으나
기대에 못미쳐 다음기회로 미루며
용암문 -산성대피소 - 계곡따라 하산한 하루산행을 마치다
그 산에 가고 싶다
이기철 시인
그 산의 푸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부유하다
저 초록의 갈채 속에서 햇살은 더욱 튼튼하고
나무들의 축복 속에서 오전은 더욱 찬란하다
어떤 오늘도 우리는 거절하지 못한다
모든 오전은 지난밤의 어둠을 씻어 햇볕에
널어 말리고
모든 오후는 오전의 등뒤에서 제 발자국소리를 듣는다
내일도 그 산이 거기에 있으리라 믿지 마라
내일 그 산은 오늘 산이 아니다
꽃을, 열매를 바꾸어 달면 오늘 산은 내일 산에 없다
맨발로 걸어야 그 산에 피 한 방울 남길 수 있을 텐데
구두로 싼 발로 어찌 한 자국 혈흔
그 산에 주겠는가
내 바람 위에 얹어 보낸 한 마디 안부
산의 가슴에 닿지 않는다
백운대 인수봉을 카메라에 담는것도
날씨가 흐려서 많이 많이 기다렸으나
겨우 흐린중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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