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정
우리 둘
즐겨 찾는
호숫가 정원
그 푸르르게
무성하든 나뭇잎
수줍어 붉으레 얼굴 내밀드니
어느새 장을 마감하고
한잎 두잎 바람결에 떨구더니
그 푸르던 붉은 마음
접어둔 나목 하나 둘
내년에 보자며
손사래 하는데
난 너에게
그 무었
조그만 선물 하나 없이
거저 보내는 구나
멀직이서 2020년
널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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