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개통된
신림선 경전철 이용 관악산을 찾고자
관악문앞 광장 10시 산친 셋이 만나
오늘 기상청 비예보가있어 부지런히걸어
자운암능선-연주대정상-학바위능선
산행으로의 산행을 마치다
산행을 마친후 비가 내려 천만다행
친구
(문정희·시인, 1947-)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 순 없다는 것을...
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이지
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
온몸으로 사랑할 겨를도 없이
어느 하루
잠시 잊었던 친구처럼
홀연 다가와
투욱 어깨를 친다는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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