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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도봉산 단풍 나들이 (10/24)

미세먼진지 황산지 그리 맑은날은 아니지만

도봉산의 마지막 단풍구경 나들이를 나서다

 

오대장 과 산친 1명 포함 3명이

10시 도봉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

 

마당바위 - 관음암- 물개바위에서

거북골로 하산하는 2020년 아듀

가을단풍 아름다운 모습에 머물다

 

 

내장산 단풍

         나태주 시인

 

 

내일이면 헤어질 사람과

와서 보시오,

 

내일이면 잊혀질 사람과

함께 보시오,

 

왼 산이 통째로 살아서

가쁜 숨 몰아 쉬는 모습을.

 

다 못 타는 이 여자의

슬픔을 …

 

 

 

나무처럼

        오세영 시인

 

나무는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

우리도 그렇게 그렇게 살 일이다

 

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

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 듯

우리도 그렇게 그렇게 살 일이다

 

잎들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

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

 

 

비 바람 속에서 나날이 크듯

우리도 그렇게 그렇게 클 일이다

 

대지에 깊숙이 내린 뿌리로

사나운 태풍 앞에 당당히 서듯

 

 

철을 분별할 줄 스스로 알듯

우리도 그렇게 그렇게 살 일이다

 

꽃들과 잎들이 피고 질 때를

스스로 물러설 그 때를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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