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의 이야기
청계산 옥녀봉 산행 (11/30)
산경
2023. 12. 1. 05:25
오늘따라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회원들이 줄어 20명이채 않되나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 모여
계곡따라 375m 옥녀봉을 올랐다
진달래능선으로 하산하는산행을 마치는
모임 산행을 마친후 식사후 헤어지다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이 김재권
살다 보면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 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띄워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어지는
풋풋한 기억 속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왠지 붙잡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만 잊은 듯하여도
문뜩문뜩 생각에 설렘도 일어
그렇듯 애틋한 관계는 아닐지라도
막연한 그리움 하나쯤은 두어
가슴에 심어두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소식이 궁금해지면
잘 있는 거냐고, 잘 사는 거냐고
휴대폰 속에 젖은 목소리라도
살포시 듣고 싶어지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집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출판 한글, 2007)-
-동인지 「상황문학」 제3집 2005년 10월-
-동인지 「소수를 위한 詩」 2003년 8월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