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의 이야기

북한산 칼바위를 찾아가다 (4/15)

산경 2022. 4. 26. 22:41

 

 

전철을 이용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환승

산성입구에서 계곡따라 산영루를 지나

보국문을 향하여 칼바위를 지나

정릉으로 하산하는 산행을 하다

 

 

<친구>

​        천양희 시인

 

좋은 일이 없는 것이 불행한 게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것이 다행한 거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세상이나 원망하던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더러워진 발은 깨끗이 씻을 수 있지만

더러워지면 안 될 것은 정신인 거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세상에 투덜대던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자기 하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은

실상의 빛을 가려버리는 거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세상에 발길질이나 하던

나는 부끄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