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의 이야기

북한산 백운대 찾아가다 (11/12)

산경 2021. 11. 14. 19:52

 

우이경전철 종점 9시 산친과 만나

둘이서 하루재-백운산장- 백운대

만경허리길-용암문-도선사-경전철종점

원점회귀 산행을 마감하다

 

 

 

어느 수녀의 기도 - 김승국

 

아침 햇살에 미소로 눈을 뜨는

들풀과 풀꽃들처럼

한 줌 햇살에 감사하게 하소서

한 방울 비에 생기 넘치는

들풀과 풀꽃들처럼

한 방울 비에 가슴 젖게 하소서

세상의 슬픔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게 하시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아픔 속에서는 기도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삶의 무게와

십자가를 깨달을 수 있다면

들풀과 풀꽃들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 시집 "그리움으로 뜨는 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