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의 이야기
수리산 수암봉을 다녀오다 (2/27)
산경
2021. 3. 1. 15:34
겨울 지나는 2월 주말
따뜻하고 미세먼지 없는 맑은날
수리산 수암봉 찾아가고자
8시30분 산친셋이
안양역에서 만나
중앙시장 건너편
병목안 가는 버스에 올라
병목안 삼거리 하차
관음사옆 소로 길 능선따라
수암봉 전망대에 올라
서해안 수리봉 관음봉
관악산 북한산들을 관망하기에
참 좋은 날씨라 여러컷 카메라에 담고
수리봉을 거쳐 병목안삼거리로
원점회귀 하산하는데
변산바람꽃 좋아라
이런저런 카메라에 나름의 장비를 갖춰
숨을 멈추고 정성으로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자리를 뜬 자리에서
대충 몇컷 담아 내려오다가
주차장 옆 양지바른켠 자라는
노루귀도 담고
병목안 삼거리 순두부집에서
뒤늦은 시간 점심을 맛있게 들고
안양역에서 전철로 귀가하는
봄맞이 산행을 마치다
봄비
남정림
어떤 것은 살아 있어도
죽은 듯
어떤 것은 죽었어도
살아 있는 듯
구름의 벼랑에서
죽을 듯이 뛰어내려
목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봄비는
죽었어도 살아 있는 구름
차디찬 땅 밑에
죽은 듯이 묻혔다가
연두색 봄비에 살포시 고개 내미는
새싹은
죽었어도 살아 있는 씨앗
나도 이 봄에는 살아 있어도
죽은 듯한 생명을 살려내는
단비가 되리라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