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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봉산에서 즐거움 (4/1)

산경 2019. 4. 5. 20:23

 

 

 

날씨가 뚝떨어지고 미세먼지없는 맑은날이라

이른시간 북한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기로 했으나

사정이 있어 가지못한대신

 

송추남능 - 오봉- 물개바위로의 도봉산을 찾아

1년이면 이런 좋은날 맞이하는 것이 쉽지않은날로

홀로  즐기기 아쉬웠든 하루였다 

 

 


매화 한 가지


              시/나태주



나이 들어 친한 사람 하나 둘 멀어지고

새로이 사귀기는 더더욱 어렵거늘

좋으신 벗님 만남이 어찌 아니 기쁘랴


세상 어딘가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있고

그도 나 좋아함이 살아 있는 복락이라

가슴 속 매화 한 가지 품을 즉도 하옵네


봄이여 어서 오라 꽃이여 피어나라

마음에 꽃 있어야 꽃인 줄 안다는데

그 매화 화들짝 놀라 피어나기 기다려


 

 

 

 

 

눈이 내리는날은 눈이 오는대로

화창하게 맑은날은 맑은대로

 

안개구름 가리운날은 가리운대로 

비바람 몹시 심한날도 그 나름대로

 

꽃피고 잎 푸르른 날 또한 그 맛에

그 산을 찾고 또 찾는 즐거움 있네

 

 

 

 

 

 

 

 

 

 

 

 

 

 

 

 

 

 

 

 

 

 

 

 

 

 

 

 

 

 

 

 

 

 

 

 

 

 

 

 

 

 

 

 

 

 

 

 

 

 

 

 

 

 

 

 

 

 

 

 

 

 

 

 

 

 

 

 

 


산에 언덕에
                                                                              -  신동엽  -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