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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관악산 학바위능선 (5/11)

산친 셋 낙성대역 9시

2번 마을버스이용 서울대 하차

 

학바위능선-케이블카능선

염두에두고 산행을 시작

 

이날 오후 강풍에 비날이라는

예보에 부지런을 떨며 산행

청사앞에서 비가시작  감

 

벗에게 부탁함

- 정호승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