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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관악산 팔봉능선을 찾아가다 (1/6)

2호선 낙성대역 8시30분

산친셋 4번출구에서

서울대행 2번 순환버스 승차

건설환경 종합연구소 앞 하차

 

무넘이방향 팔봉능선 끝으머리로

팔봉능선을 지나 6봉능선 정상

국기봉 아래서 인덕원역에서

마감하는 산행을 마치다

 

 

 

산 위에서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일 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