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낙성대역 8시30분
산친셋 4번출구에서
서울대행 2번 순환버스 승차
건설환경 종합연구소 앞 하차
무넘이방향 팔봉능선 끝으머리로
팔봉능선을 지나 6봉능선 정상
국기봉 아래서 인덕원역에서
마감하는 산행을 마치다
산 위에서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일 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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