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피는 모란이 좀 이른때
참 곱게피어 카메라에 담아온
여러모양의 꽃을 올리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는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의 산책길에 찾은 한강변 (0) | 2021.05.27 |
---|---|
봄 산책 (월드컵공원 ) (0) | 2021.05.02 |
산책하며 ~~ (0) | 2021.04.20 |
봄 산책 나들이 (0) | 2021.04.16 |
서울의 벚꽃 구경 (4월첫주) (0) | 2021.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