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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상고대를 기대하였으나 (12/24)

 

12월23일 저녁 눈비 소식에

새벽 북한산 백운대를 찾으면

상고대를 기대할 수 있으련 하는 기대속

북한산을 찾았으나

눈 비없는 날이 되어

 

코스를 백운대-숨벽으로 하산하는

하루산행으로 할려다

빙폭을 구경하고자  코스를 변경  

백운대-만경허리길-용암문

-북한산 대피소-동장대-대동문

-구천폭포로의 산행을 마치다

 

 

흐린날로 가시거리는 별로였으나

그런대로 북한산 제1의 구천빙폭은

나쁜상황이 아니어

오늘 최상의 코스선택인 듯 싶다

 

 

 

산에 가거든

          김지헌

 

산에 가거든
그 안에 푹 젖어 보아라


가만히 귀를 대고
산의 맥박이 뛰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세상의 모든 언약이 서서히
깨어지고 있는 소리를


산에 가거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풀바람이 되어 보아라


고만고만한 인연들이 모여
제각기 만들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아라.


산에 가거든
그 경사진 산맥의 늙은 생애를,
울음소리를 들어보아라


주인 없는 무덤가에 피어난
탄식 같은 햇살 한 움큼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북한산 제1 구천폭포 빙폭이 참 장관이었고

두사람이 크라이밍 하는 사람이 있었다

 

겨울 연가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

어찌 감당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