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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이야기

도봉산 포대능선 (12/5)

 

 

오랫만에 포대능선을 찾아가려

산친 셋이 망월사역 9시50분 출발

 

원도봉 - 망월사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물개바위-민초샘-망월사역 원점회귀 산행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나태주 시인-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나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포대능선에서 다락능선 과 선인 만장 자운봉과 포대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