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청계산역에서 산친 셋이서
청계산을 찾아나선다
오늘은 나목의 청계산 낙엽길 그리고
겨울계곡 과 얼음 폭포를 찾아 나섰다
청계산은 나즈막한 육산으로 교통 편리한
부담감없이 산행하기 좋은 산이고
여름 가을 겨울 봄 어느때 찾아도
그 숲길이며 계곡이 정감가기에
여인네들 과 노인들에 인기있는 산으로
평일 주말 가림 없이 사람들이 많다
아래시는 산친 지리산 도사가 등산하며
술술 낭송하기에 옮기며
남명 선생의 기상을 기리어본다
<頭流山 양단수>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예 듣고 이제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어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드메뇨 난 옌가 하노라
<三紅沼>
흰 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가을에 물든 단풍 봄꽃보다 고와라
천공(天公)이 날 위하여 뫼(山)빛을 꾸몄으니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 두류산 : 지리산의 옛 이름
* 양단수 : 경남 산청군 덕산에 있는 산천제 뒷 골짜기의 두 물줄기
* 삼홍소 : 피아골의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
소백산맥 최남단에 솟아 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