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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상고대 구경나선 산행 (12/23)



22일 제주와 남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린날

서울에도 21일 밤부터 22일 낮까지 여름비 내리듯 비가 내렸다


물론 강원도 산간지방엔 눈이 왔으니 북한산에도

비가 눈이 되었구 기온이 뚝 떨어진 23일엔

내리든 비가 멈췄으니


7부능선 이상은 눈에 상고대가 끝내주련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연신내역에서 704번 버스로 산성입구에 내리니

북한산은 안개가 자욱하다


일출은 아니라도 기다리면 상고대에 눈산의 겨울풍경은 괜찮으련하고

부지런히 위문을 향하여 오른다


계곡에 가까워지니 보이진 않아도 물소리가 아주 대단하다

마치 여름 장마비 내린 다음의 물소리로 내가슴은 쿵닥 쿵닥이다

난 비온후의 북한산계곡의 흐름을 아주 좋아한다


좀더 가까이서 듣고 보고싶어 계곡길을 택한다

소리에 걸맞게 겨울비 치고는 대단한 비였든 모양

답답한 가슴이 펑 뚤리는듯 ....


계곡 사진 보다 바람에 떨어지기전 상고대를 카메라에 담을 욕심에

들려야할 폭포는 생략하고 곧장 가쁜숨을 고르며 오른다


대동사를 지나 약수암 터밑에 이르니 안개속에 노적봉 과 만경대가

조금 보이는 모습에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누구도 발자죽 내지않은 눈위에 내 족적을 남기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위문 가까이서 배낭에 넣은 옷을 꺼내입구 겨울용 장갑에  방한모자로

추위를 대비하고 만경으로 오른다


여기도 눈위에 진사들의 발자죽이 없어 나혼자만의 횡재다 하는생각에

포만감이랄까 하는 감정이들며  러쎌 정도는 아니라도 제법 쌓인 눈을 조심스럽게

헤치고 오르는 등로에 상고대가 최고 수준급에 희열을 느끼며 올라 

날씨가 반짝이라도 해주겠지 하는 생각에 이곳 저곳 상고대만 카메라에 담고 기다려보나

짙은 안개는 내맘 하고는 상관 없다


결국 백운 인수 그리고 용암능선을 카메라에 담지못하구 위문으로 내려와

백운 중턱까지 가서 기다려도 개일 기미가 않보여 아쉬움을 달래며 내일 다시오련 하고

만경 허리길 - 북한산 대피소 에서 하산하며 산영루 계곡만을 몇컷 담는 상고대 산행으로



날씨가 흐려서 아름다운 설경을 카메라에 담지못하구 내려오는 산행이었지만

2016년 첫 상고대와 계곡에 물소리 들으며 겨울산행을 홀로 즐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