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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내리는 금욜에 바우길 산친들과....(9/11)

 

 

 

 

 

 

바우길 산친들 5명이 만남의 날을 11일 금욜로 모처럼 정했는데

날씨가 흐리드니 효자비 좀 지나 사기막능선에 접어드니

안개비 내리고 시야가 안무로 .....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어 숨은벽을 보고 오른다

사공오공 산악회원들 과 또다른 일행들을 앞으로 보내구

우리는 이런저런 지난 이야기며  산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천천히 망바위 밑에서 바우를 오른후

545봉에서 먹으려든 점심은 이슬비 맞으며 소나무 아래서 점심을 ....

 

내려갔음 하니 우이동으로 가자네

백운대는 오르자니 위문에서 기다릴 테니 홀로 갔다오라서....

내려와서 저녁식사는 원석이네 집에서 함께하는 걸로 산행모임을 끝내다

 

 

 

 

 

 

 

 

 

 

 

 

 

 

 

 

 

 

 

 

 

 

 

 

 

 

 

 

 

 

 

 

 

 

 

 

 

 

 

 

 

 

 

 

 

 

 

 

 

 

 

 

 

 

 

시인 고은선생님의  작품으로
노벨문학상후보에도 올랐던 작품입니다

그 꽃 - 고 은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올라갈 때는
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겠다는 생각에 
미처 볼 겨를도 없었고
숨이 차고 힘들어서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올라갈 때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어떤 모양인지
무슨 색깔인지
자세히 보면서
그 꽃들과 대화도.   
나누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내려올 때에야
보였습니다
목표를 다 이루고 난 후
천천히 내려오니
그 때서야 보였습니다
내려올 땐 그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인데 그래도
여전히 꽃들과의 대화는
어려운 일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냥 스쳐 지나가고야
마는 순간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성취만을 위해서
 일만 바라보고 부지런히
올라갈 때에는
주위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난 이후에 내려갈 때에야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꽃은그대로 일지
모르나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 멀어지고 떠나고
없습니다
사람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하면
그렇게 사라지는 겁니다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다시 주어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 . 한 사람
그 소중한 사람들은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올라갈 때 보십시오
올라갈 때 만나십시오
올라갈 때 챙기십시오
올라갈 때 보살피고
쓰다듬어 주십시오
주위의 그 소중한
사람은 내려갈 때는
이미 없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때론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더라도
행여나 끝까지
못 올라 갈지라도
꽃보다 아름다운
주위의 사람들만은
당신은
보고, 만나고, 대화하고,
살피고, 챙기십시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화향(꽃향기)은
백리를 가지만
인향(사람의 향기)은
만리를 간답니다..!

주변의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말고
이어가세요.